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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PLACE TO GO

더 스테이트 선유 스위트룸에서 가성비있게 호캉스 즐기기 (Feat. 룸서비스 맛집)

by 나무늘짐 2020. 3. 9.

서울에 가격 대비 룸 컨디션이 훌륭한 호텔이 몇 군데 있다.

그 중 하나가 더 스테이트 선유 호텔이다. 주말에도 10만원 대로 예약 가능하고, 그래서 매번 방이 없다.

바로 옆에 나란히 있는 파크 호텔 영등포 서울 호텔도 비슷한 평점으로 가성비 좋은 호텔이다.

 

오랜만에 선유도에서 호캉스를 하기로 하고,

파크 호텔과 더 스테이트 선유 사이에서 적잖이 고민했지만

더 스테이트 선유의 룸 서비스 때문에 이곳으로 결정했다.

 

사람마다 호텔 기준이 다른데, 나는 무조건 침구 청결과 베딩 상태, 그리고 화장실 청결만 보장되면 괜찮다. 

남들 보는 것 중 유일하게 무심한 건 뷰. 오션 뷰니, 남산 뷰니 일단 호텔 들어가면 커튼 치고 다음날 아침까지 안걷기 때문에 

뷰 때문에 돈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호캉스를 한다고 하면, 추가적으로 조식 상태와 룸서비스를 본다. 

호캉스의 꽃은 조식이라고 하는데 점점 룸서비스가 더 좋아진다. 

 

 

더 스테이트 선유는 일단 청결하고, 침구 상태도 괜찮다. 

로비에 있는 뚜스뚜스 레스토랑에서 각종 베이커리와 브런치, 이태리 요리까지 하기 때문에 배부르게 호캉스하기 딱이다.

그런데 더 스테이트 선유 룸서비스는 이 레스토랑에서 직접 조리해서 올라오기 때문에 퀄리티 있게 룸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룸서비스라는 걸 감안할 때 가격도 너무 괜찮다.

 

 

 

 

분명 더블베드를 예약했지만, 예약처 실수로 호텔에 잘못 넘어가는 바람에 싱글 베드로 예약이 되어버렸다.

주말마다 이 곳은 만실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느정도 룸 업그레이드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쿨하게 스위트룸을 내주셨다. 

실수해주신 호텔스닷컴 관계자 분 감사합니다♥♡

 

 

 

 

 

 

 

 

 

 

 

 

문 열자 보이는 거실과 키친. 

전체적으로 우드 톤의 깔끔하고 집같은 분위기이다. 

인덕션은 있지만 취사는 불가능했다. 식기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짜파구리 해먹을 생각에 잠시 신났었다.

 

 

 

 

 

 

 

 

 

 

 

깔끔 담백한 침실. 전신 거울이 있어서 좋고 거울 뒤편에 옷걸이가 있다.

침구는 당연히 청결하고 불편함도 없어서 좋았다.

 

 

 

 

 

 

 

 

 

 

침실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화장실.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샤워부스, 변기 다 따로 있어서 좋다. 목욕도 해볼만 했는데 하진 않았다.

거울은 저 빨간불을 터치하면 조명이 바뀐다. 

 

 

 

 

 

 

매번 침실에서 티비를 봤지만 이번엔 거실 쇼파에 앉아서 티비보며 제대로 호캉스 후후.

 

 

 

자, 이제 여기 온 목적을 이뤄보자.

뚜스뚜스 룸서비스 메뉴를 꺼내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제일 설레는 순간은 메뉴판을 들고 하나하나 살펴볼 때다.

언핏 봐도 2만원 이상은 없다. 피자도 만삼천원 대. 이정도면 룸서비스 너무 착한거 아닌가요!?

 

 

 

 

 

 

 

 

 

피자 맛집이라니까, 피자 한 판 시키고 추가로 찹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짝꿍이 좋아하는 하와이안 피자와 찹스테이크. 피자 도우가 너무 얇아서 약간 부실했지만 가볍게 안주로 먹기 좋았다. 

의외로 찹스테이크가 맛있었다.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었고 씹는 맛도 괜찮았고 채소도 한가득이었다.

이렇게 또 호캉스 감성을 채워본다.

 

 

 

 

 

 

 

 

 

 

 

먹자마자 드러눕고 싶은 마음.

눕는거 좋아하는 나는 스위트룸을 제대로 즐기지를 못한다. 그저 눕방.

 

 

 

 

 

 

 

 

 

 

 

이 날 유독 목이 따끔따끔거려서 차 한잔 미리 데워놓고 취침.

 

 

 

 

 

 

 

룸이 너무 건조해서 새벽에 물마시고 수건 널고 별 짓을 다했다는 거 빼면,

가성비 있게 호캉스를 즐기기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된 호텔이었다.

굳이 스위트룸 아니여도, 기본 룸컨디션으로 만족스러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일단 가격이 너무 괜찮다.

 

서울에서 가볍게 방에서만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아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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