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기록하는 화장품 소개는 당연히 내돈내산이고, 충분히 사용하고 올리는 경험담이다.
그래서 광고성 비포 애프터라든지, 바르는 사진이라든지 그런 건 아쉽게도 없다.
친절하진 않아도 오랜 기간 쓰고 올리는 솔직한 글이 누군가에게는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제로이드 브랜드]
내가 처음으로 소개하는 화장품은 제로이드다.
제로이드 수딩크림으로 유명한 제품이기도 하고, 피부과마다 대개 추천해주는 전형적인 의료기기(MD) 화장품이다.
피부 질환자들에게는 가장 대중적 MD 화장품이기 때문에 잘 쓰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그에 비례해 안맞는 사람들도 많은 화장품이다.
제로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면 라인도 다양하고, 라인별 제품도 많다.
같은 제로이드여도 라인별, 제품별 화장품에 따라 피부에 맞기도, 안맞기도 해서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는게 어렵다.
제로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샘플 신청이 가능한데, 사용하기 전에 라인별로 샘플을 신청해보고
본인 피부에 좀 더 편안하고 안심이 되는 라인으로 선택하면 좋다.
[제로이드 첫 경험]
내가 처음 제로이드를 알게 된 건 박준홍 전문의의 강의를 듣고 나서다.
나도 피부 장벽 강화에 신경을 써보겠다고, 이 피부과 전문의의 유튜브 강의를 들었었다.
피지오겔과 제로이드를 추천했었는데, 피지오겔은 내 피부에 너무 무거워서 제로이드를 쓰게 되었다.
제일 기본적인 제품이었던 제로이드 수딩 크림을 사용했고,
당시 내 피부에 잘 맞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다른 기초 화장품은 바르지 않고 제로이드만 바르면서 일주일을 관찰했었다.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피부 홍조도 좋아지고 딱히 다른 자극이 없었지만, 좁쌀여드름이 나는 것 같은 기분에 중단했었다. (당시 관련 부작용 리뷰를 많이 봐서 더 그렇게 느끼기도 했다.)
화장품은 아무리 좋아도 바르는 내 마음이 편해야 하기 때문에, 더 바르지 못했다.
그래도 아직 제로이드를 써본적 없는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제로이드로 테스팅 해보는 걸 추천한다.
내가 현재 쓰고 있는 유일한 제로이드 제품은 제로이드 더마뉴얼 클렌징 젤이다.
피부염이 왔던 언니가 피부과에서 이 클렌저를 처방받아왔고, 같이 여행을 갔다가 나도 우연히 써보았다.
너무 순해서 좋다는 언니의 말이 정말 맞았고, 여행 내내 쓰다가 결국 갈아타게 되었다.
당시 쓰던 독도 클렌저도 좋긴 했는데, 제로이드 클렌저가 훨씬 쓰기 간편했다.
[제로이드 클렌징 젤 제대로 쓰기]
튜브형태라서 짜기 쉽다. 용기도 꽤 크다.
젤 형태이고 무색이다. 클렌저는 쓰다보면 입구 주변이 지저분해지는데 이 제품은 젤 형태라 그런지, 깔끔하게 유지된다. 딱히 향도 없어서 거부감도 없다.
클렌징을 할 때에는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충분한 거품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로이드 더마뉴엘 젤은 거품이 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거품 없이 젤로 세안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피부를 더 문질러야 하고 거품세안보다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제로이드 클렌징 젤은 그래서 거품기와 사용하는 게 좋다. 팁이라면 팁.
나는 원래 충분한 거품을 내기 위해 일찍이 거품기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 없이 더마뉴얼 클렌징 젤을 쓸 수 있었다. 참고로 거품기는 다이소 거품기가 짱이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제형은 투명한 젤 형태.
거품이 안나는 제품을 거품을 내려다 보니 양을 많이 짜야 해서, 너무 빨리 쓰게 된다.
거품기로 열심히 만든 거품. 물을 좀 많이 넣었다.
이것보다 물을 좀 적게 넣어야 피부에 묻혔을 때 거품이 흐르지 않고 세안하기 편하다.
이렇게 거품으로만 약하게 세안해도 비비크림까지는 문제없이 다 닦인다.
[내가 생각하는 장점들]
- 장점1. 자극 없는 순함
세안 하는 와중에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거품으로 살살 세안하고 나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지도 않는다.
예전에 뭣도 모르고 솜털 세안이니 뭐니 해서 모공 하나하나 열심히 닦았는데, 그러고 나면 피부가 항상 빨갛게 올라와 있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겠거니 넘겼는데, 지금 생각하면 매일 밤마다 내가 내손으로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었던 거였다.
클렌징은 화장품이나 노폐물만 제거될 정도로 최소한의 자극만 가하는 게 좋은 클렌징 법이다.
그 이상의 세정력을 가진 클렌징이나, 그 이상의 직접적 자극은 피하는 게 좋다.
이런 점에서 클렌징 젤은 성분이나 제형 모두 나한테 순해서 좋았다.
- 장점2. 순하지만 좋은 세정력
그다음 중요한 세정력.
나는 비비만 바르는데, 저렇게 거품으로 약하게 세안해도 비비크림은 다 지워진다.
세정력을 확인하고 싶으면 클렌징을 하고나서 화장솜으로 피부를 스윽 닦아보면 된다.
아침에는 화장을 지우거나 꼼꼼히 세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품기를 사용하지 않고 젤로 대충 세안하는데,
젤 형태가 피부에 잘 발리기 때문에 간단하게 세안하는 데 아주 좋다.
>세정력 좋고, 저자극에, 사용하기도 편한 클렌저다.
[구매처]
제로이드가 병원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구매를 해야하는데 (라인별로 다를 수 있다)
제로이드 라인이 너무 다양해서, 피부과마다 취급하는 라인과 제품이 전부 다르다.
처음 이 클렌징 제품 하나 찾는데 피부과 여러군데에 전화를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지금은 네이버쇼핑 검색해서 개인 판매처를 통해 구매한다. 훨씬 간편해서 좋다.
구매하고있는 구매처는 닥터스킨 이라는 곳인데, 이 외에도 여러 판매처에서 취급하니 검색해보면 된다.
거품기 사용해서 쓰다보니 양이 금방 줄어서 한 번 구매할 때 2개씩 구매한다.
유명하다는 제로이드 수분크림은 안쓰고, 어쩌다 맞아떨어진 클렌징 제품이지만
4통이나 비울 만큼 아주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내 피부에 또 이유모를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계속 정착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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