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듀오겔 사용 후기, 효과는 탁월하지만 좀처럼 적응하기 힘든 여드름 연고

[에피듀오겔이란]

 

 

 

 

연드름 연고로 널리 쓰이고, 앞서 포스팅했던 디페린겔과 같은 아다필렌 성분에 과산호벤조일이 추가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듀악겔과 달리 항생제 성분이 없어 내성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효능효과]

 

각질 탈락과 여드름균을 죽이는 데 탁월하다. 

아다필렌의 성분은 대표적으로 디페린 겔 제품이 있는데, 바르는 로아큐탄이라고 보면 된다. 

피지조절, 염증완화, 각질정상화, 모공막힘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여기에 에피듀오겔은 벤조일 퍼옥사이드 성분이 추가된다.

쉽게 말해 살균제이고, 여드름에 기능적으로 작용하여 산화 작용이 과산화수소보다 훨씬 세다.

에피듀오겔이 디페린겔보다 자극적인 이유는 이 벤조일 성분 때문이다. 

성분으로 봤을 때, 여드름 균을 죽이고 염증완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여드름 효과에 탁월하다.

 

 

 

[부작용]

 

여드름에 효과가 좋은 만큼 피부 자극이 심하다. 

이 역시 개인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피부 자극이 디페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우선 햇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녁에 발라야 하고, 접촉성 피부염, 발적 유발, 심한 각질 벗겨짐의 가능성이 있다.

가려움증이나 붉어짐은 기본적으로 안고 가야하는 부작용이다.

내가 가장 불편했던 건 피부 발적이었는데 그저 자극이 되어서 피부가 붉어졌다는 느낌보다는,

화상 입은 것 처럼 피부가 손상되어 어둡게 착색되는 느낌이었다. 

 

 

 

[에피듀오겔 처방]

 

에피듀오겔은 이렇듯 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처음엔 이 계열 연고 중 가장 자극이 적은 디페린겔로 피부 적응을 하는 게 좋다.

나는 디페린을 2주 정도 바른 후, 별다른 자극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에피듀오겔을 처방받았다.

에피듀오겔은 좀 더 자극적일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소량으로 도포해서 바르기 시작했다.

 

• 첫 사용

충분히 수분크림을 도포하고 에피듀오겔을 소량 발랐음에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려워서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희한하게 잠을 못 잘 정도로 화끈거렸는데 거울을 보면 심하게 홍조가 올라오거나 하진 않았다.

다음날 충분히 수분크림을 도포하고 에피듀오겔과 디페린겔 모두 바르지 않고 쉬었더니 피부 자극은 사라졌다.

 

• 병원 재방문

이후 사용하기 불안해서 계속 디페린겔만 바르다가 병원에 재방문했다.

선생님이 디페린겔을 위주로 바르고 크게 올라오는 여드름에만 에피듀오겔을 조금 찍어 바르는 식으로 사용하다가,

익숙해지면 점차 도포 부위를 늘려가자고 하셨다.

> 디페린겔 전체 도포 + 에피듀오겔 국소 사용으로 합의.

 

• 재사용

여드름이 올라오는 곳에 정말 소량씩 에피듀오겔을 찍어 발랐다.

바르고 나면 그 부위만 화상입은 것처럼 빨개지고, 비닐 피부처럼 되어버린다. 그리고 2일 정도 지나면 피부 표면이 딱딱해지고, 최소 5일에서 일주일은 지나야 피부 각질이 탈락하면서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그런 과정에서 여드름은 당연히 사라진다.

 

현재 여드름이 올라올 때마다 국소 사용한 지 한 달 남짓 되었지만 (그러나 한 달 사이에 사용한 횟수는 10회도 안된다.)

사용할 때마다 그 부위 피부가 자극을 받는 것은 동일하다. 심할 때는 그 부위에서 진물이 나기도 한다. 

에피듀오겔 후기 글을 보면, 맞는 사람은 디페린겔처럼 전체 도포해서 바른다는데

내 피부에 정말 자극적인 연고같다.

 

여드름 뿐만 아니라 피부도 같이 죽이는 기분이라, 아직은 사용이 필요한 큰 여드름에만 바를 예정이다.

+추가) 뺨 부분은 에피듀오겔을 바르면 발적 현상이 심한데, 턱 부분은 같은 양이어도 자극이 덜하다. 부위별로 차이는 있지만 점차 에피듀오겔에 적응중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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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페린이라는 좋은 연고를 만났지만 에피듀오겔은 아직 내게는 버거운 연고다. 

시간이 지나고  에피듀오겔도 디페린처럼 쭈욱 짜서 피부에 다 도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에피듀오 겔은 자극이 강한 여드름 연고이기 때문에 사용 전에 꼭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