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페린겔 적응 과정 - 드라마틱한 효과의 여드름 연고

[디페린겔이란]

 

 

 

 

아다펠린이라는 비타민 A 유도체로 FDA에서 여드름치료제 승인을 받은 연고.

스티바에이, 에피듀오 등 유명한 여드름 연고와 비교했을 때 자극이 적고 회복속도가 빨라 초기 여드름 연고로 적합하다.

 

 

 

[효능효과]

 

각질 정상화, 피지 억제 및 소염작용으로, 면포성 여드름과 농포성 여드름 치료에 효과.

 

 

 

[디페린처방]

 

여드름으로 유명한 피부과에 방문했다.

중증 여드름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오래 여드름을 앓아 왔기 때문에 다른 여드름 환자처럼 시술 안 해 본게 없고,

그쯤되면 결국 피부과 시술에 환멸을 느끼고 홈케어니 자가치료니 홀로 여드름과 싸우는 루트를 밟는다. 

나도 홈케어를 하며 정신을 다스려보려고 했지만 같은 생활패턴을 유지하는데도 여드름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어 그 주기에 따라 내 멘탈도 같이 흔들렸다.

'많은 피부과를 다녔지만 결국 잘 먹고, 잘 자고, 화장품 잘 쓰니 피부가 좋아지네요.' 는 애초에 피부가 좋은 사람들 얘기고.

결국 원인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여드름은 언제든 재발하기 때문에 다시 피부과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모공, 홍조 등 부가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우선 여드름을 잡기 위해 항생제 미노씬과 디페린겔 연고를 처방받았다.

디페린겔 연고는 보통 여드름 부위에만 바르는 국소치료라고 알려져 있지만

올라온 여드름만 치료할 것이 아니고, 올라올 여드름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바르라고 안내받았다.

 

 

 

[도포방법]

 

검지 한마디 가득 채우는 양이 적당량이지만 초기엔 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원두콩만한 크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엔 기초수분크림-디페린겔 순서로 바르지만 피부가 적응되면 순서를 바꿔도 된다고 하셨다.

매일 밤에 바르지만, 자극이 되면 2일 1회로 줄이면 된다.

 

 

 

[실제 사용 후기]

 

1주일 경과

완두콩 크기로 적은 양을 발랐다. 

전혀 자극이 올라오지 않았고, 각질이 주로 벗겨진다는 다른 사람들의 후기와 달리 각질탈락도 발생하지 않았다. 

원장님은 '각질이 발생해야 효과가 있는것은 아니다. 피부가 잘 적응하는 것 같으면 조금씩 양을 늘리라'고 알려주셨다.

 

2주일 경과

한번에 양을 확 늘려서 얼굴에 꼼꼼히 도포하고, 수분크림과 디페린겔 순서도 바꿔보았다.

그날 밤에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르고 눈 주위와 입 주위가 따가워서 결국 한겨울에 창문을 열고 얼굴을 식히고나서야 겨우 잘 수 있었다.

당연히 다음 날은 바르지 않고 쉬었다. 

눈과 입 주위에 자잘한 각질이 많이 발생했다. 생각해보니 원장님이 눈과 입 주위는 피하라고 하셨었던 것 같다.

 

1달 경과

눈과 입 주위는 피하고 양은 조절해가며(완두콩크기보다는 크게) 발랐다. 

피부가 눈에띄게 좋아졌다. 화농성 여드름은 올라오지 않고 턱 주위로 자잘한 여드름만 올라온다. 

여드름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피부결도 좋아진다. 각질탈락때문에 자연적으로 필링효과를 봐서 그런가?

에스테틱으로 수분관리만 받으러다니는데 관리사가 피부결이 너무 좋아졌다고 연고에대해 이것저것 물어볼 정도였다.

 

2달 경과

두달을 채웠다. 검지 한마디 가-득 채우는 양으로 넉넉하게 바르고 있다. 

생리주기때만 턱 주위로 (그것도 아주 작게) 조금씩 올라오고 화농성 여드름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주위에서 피부가 좋아졌다고 많이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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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이 처음 처방을 해주시면서 최소 2개월은 꾸준히 해보자고 하셨다.

그러면서 어짜피 여드름은 장기치료이고 10년이나 넘게 고생했으니 이정도는 짧은 기간이 아니냐고 하셨었다.

나는 운이 좋게 2주차부터 효과를 봤고, 2개월을 채우고 보니 내가 이정도로 깨끗한 피부를 오래 '유지'한 적이 있었나 싶다.

여드름 뿐만 아니라, 홍조도 같이 좋아지고 피부결도 개선되어 전체적으로 피부가 훨씬 좋아보인다.

 

 

피부과 시술의 반짝치료도 아니고, 불균형한 홈케어도 아닌, 

정확한 전문의의 진료와 여드름의 근본원인을 잡는 치료, 그리고 꾸준한 실천이 여드름엔 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