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이면 항상 생각나는 메뉴가 분식이지만, 어디서 먹어야하나 생각해보면 막상 갈 데는 없는 곳이 떡볶이 집이다.
동네에도 여러 떡볶이 체인점이 있고, 치킨이나 치즈를 통째로 때려넣는 퓨전 떡볶이 집도 있지만
자고로 떡볶이는 주인 아주머니가 무심하게 턱턱 얹어주는 그 맛에 가는 거 아닐까.
그 맛을 보러 동네 단골집 즉석떡볶이 집에 다녀왔다.
정릉 숭덕초등학교 옆 골목길에 40년 넘게 자리잡고 있는 숭덕분식이다.
특별하다 싶은 맛은 아니지만 딱 느끼고 싶었던 그 떡볶이 맛만큼 하는,
나의 초등학생 시절 향수까지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어딜 가나 있을 법한 외관.
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분식집이라 가격도 착하다. 즉석떡볶이 무려 3,000원!
즉석떡볶이 2인분 주문
사장님이 턱턱 담아주신 재료들.
특별한 재료는 없다. 양배추, 당면, 떡볶이, 오뎅, 들어가야 하는 재료들만 최소한으로 넣어주셨지만
그게 또 너무 맛있다. 떡볶이 소스도 강하지도 않고 딱 맛있는 맛이다.
당면이 툭툭 끊겨서 아쉽기는 했지만.
떡볶이 국물 퍼먹느라 아쉬움 느낄 새도 없었다.
여기 오면 안시킬 수 없는 순대.
1인분이 이렇게 접시 밖으로 미어 터질만큼의 양이다.
당면도 통통하고 순대 크기도 딱 적당하다.
메뉴에는 없지만 항상 같이 시키는 메뉴, 떡꼬치. 소스도 달달하니 완전 별미다.
이 역시 특별할 건 없지만, 여기서 먹으면 참 맛있다.
서울 성북구 정릉로27길 15
전화번호 및 영업시간 미등록.
사장님 임의대로 영업을 하지만 주말 점심시간에 가면 오픈중. (2시 이후에 영업종료하셨던 적도 있다)
근처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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