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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RESTAURANT

성신여대 밀양손칼국수집 - 아빠의 30년 단골 칼국수집

by 나무늘짐 2020. 3. 26.

어렸을 적 성북동의 한 칼국수집을 자주 방문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단골집이었다며, 아빠가 우리 가족 손을 이끌고 이따금씩 가곤 했다.

찾아보니 그 칼수집 이름이 성북동 국시집이라고 한다.

지금도 운영중이다. 

 

성신여대 밀양 손칼국수집은 사장님이 성북동 국시집에서 일하시다가 독립해서 따로 차린 곳이다.

그래서 맛이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나는 어렸을 때라 성북동 국시집의 맛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빠는 밀양 손칼국수집의 맛이 훨씬 좋다고 한다.

또 단골이라 방문할 때마다 사장님께서 따로 담그신 김치나 반찬을 푸짐하게 내어주시는데

사장님 손 맛이 장난 아니다.

 

이 곳 하이라이트 메뉴는 생선전인데 

한 번 먹어보면 생선전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처음 먹어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빠의 단골 칼국수집이 이제 나의 단골집이 되어 버린 곳!

 

평일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자고 언니와 또 방문했다. 

 

 

외관만 봐도 알 수 있는 노포 맛집의 분위기.

건물 바로 앞에 주차해도 되지만 자리가 별로 없다. 이럴 땐 바로 앞에 유료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말 점심이나 평일 저녁에 주로 방문했었는데

평일 점심에 가니 사람이 미어터진다. 

웨이팅까지는 아니지만 근처 어르신들부터 직장인들까지 꽉 채워져 있다. 

 

 

 

 

 

사람이 많아서 대표 가게 내부는 이 사진으로 대체.

별 다를 것 없는 가정식당집 분위기다. 

 

 

 

 

 

메뉴는 단촐하다. 칼국수, 생선전, 수육, 문어 끝.

반+반은 수육과 전이 반씩 나온다. 

인원이 많을 땐 수육과 전을 둘 다 시키는데, 오늘처럼 두 명일 땐 무조건 생선전. 무조건.........

 

 

 

 

 

김치와 간장을 턱 내어주신다. 사장님께서 시크하신 듯 하지만 아빠랑 가면 세상 친절하시다.

아빠 얼굴 보여드려야 반찬을 더 내어주신다. 

 

여기는 김치도 맛있다. 너무 시원한 맛.

 

 

 

 

드디어 생선전 등판.

생선전 하나를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둘이 갈 경우엔 생선전 반 개면 될 것 같다.

생선전은 이렇게 큼직큼직하게 나온다. 보기에 별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한 입 먹으면 충격의 도가니.. 

튀김옷 얇은 것 좀 보세요. 기름 맛도 안느껴지고 너무 깔끔하다. 

어떻게 이렇게 부치시는지 감탄만 할 따름

 

 

 

 

칼국수 곱배기로 시켜서 두 접시에 나눠달라고 부탁드렸다.

사실 부탁 안드려도 알아서 나눠주신다. 사장님께서 츤데레같은 면이 있으시다.

 

멸치육수가 아닌 진한 고기 육수 베이스의 칼국수. 

면은 다 못먹어도 육수는 다 마실 정도로 너무 맛있다. 역시 고기로 우려야 맛있어

 

 

 

 

또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 흐물흐물 거리는 칼국수면.

단단한 칼국수 면보다 이렇게 흐물거리는 면이 왜이렇게 좋지, 아빠도 그렇다는데 아빠 입맛을 똑닮았나보다.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26길 13

02-924-7101

주차 앞에 가능, 근처 공영주차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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