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치 않게 용두동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게 되어 근처 음식점을 찾아봤다가 방문하게 된 카레집이다.
카레가 땡겼는데 마침 또 근처게 카레집이 있다니 신나서 걸음을 옮겼다.
동대문구청 바로 뒤 골목에 위치해 있다.
점심시간에 동대문구청 직원들 때문에 붐빈다는 글도 봤는데,
내가 방문한 시간은 1시 반으로 점심시간을 약간 비껴가서 그랬는 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내부는 정말 작고 아담하다.
일본식 카레라 그런지 일본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다.
전체적으로 우드우드 한 느낌.
규모가 작아서 서로 부대끼며 식사해야 하는 곳이지만 또 그 나름의 분위기와 재미가 있다.
과하지 않지만 귀엽게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도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들어준다.
종업원 한 분이 사근사근 주문을 받아주시고, 저 좁은 주방에서는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 두 분이 요리를 해주신다.
오렌지 칼라로 매장 곳곳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메뉴판 역시 오렌지 칼라! 대전의 karamel 식당이 떠오른다.
보통 커리 베이스가 다양한 다른 커리 집과 달리, 여기는 커리 소스가 딱 하나다.
토핑에 따라 메뉴가 다를 뿐이다. 메인 토핑 역시 가라아게와 새우 두 개 뿐으로 사실 메뉴는 굉장히 단촐하다.
그래서 여기서 제공하는 토핑은 다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카고 커리를 주문했다.
사실 커리 주문에 있어 가장 설레는 부분은 사이드 토핑을 고르는 거다.
아보카도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은 계란후라이로 대신했다.
너무 예쁘게 나온 시카고 커리 한 접시!
계란 후라이가 너무 예쁘게 올려져 나와서 기분이 좋아진다.
사이드 토핑으로 단호박, 감자, 파프리카 등이 함께 나오는데 구운 감자가 딱 맛있게 구워져서 아주 별미였다.
사이드 감자로 추가해서 더 시키고싶은 마음.
커리는 크림 베이스가 진했지만 굉장히 묽고 순한 맛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맛이 심심할 수 있는데 그 맛 덕분에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가라아게는 무난하게 맛있었고, 그릴 새우는 먹기 좀 불편해서 혹시나 재방문을 한다면 가라아게만 주문할 것 같다.
커리와 치킨의 조화는 언제나 완벽한 초이스인 것 같다.
밥을 좀 남겼는데 서빙해주시는 분이 먼저 카레소스를 더 드릴까요, 물어봐주시고
사장님께서도 지나가시다 테이블을 보시곤 피클도 듬뿍 챙겨주신다.
훈훈한 매장 분위기 만큼 따뜻한 마음까지 받을 수 있어 더 맛있게 먹었던 카레집이었다.
010-7749-3751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31길 23
일요일 휴무
예약 가능, 주차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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