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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무아 - 가성비는 있지만 유종의 미가 아쉬웠던 퓨전 일식집 우연히 알게되고 무척 가보고 싶었던 신사 무아. 드디어 가봤다. 코로나때문에 더더욱 돌아다니지도 못하니, 이렇게 한 번 마음 먹고 나가려면 명분이 필요하다. 오늘의 명분은 화이트데이였다. 정말로 간만에 치마도 입었다. 양복점 2층이라고 사전에 안내받았다. 간판은 없지만 양복점이 이 근방에 굉장히 뜬금없이 화려하게 있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다. 차를 타고 가서 수월하게 도착했지만, 주차는 수월하지 않았다. 주차장과 발렛 모두 없어서 근처 길목에 눈치껏 주차해야한다. 나는 먼저 올라갔지만 내칭구는 주차하느라 진땀빼고 한참 뒤에 올라왔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문. 공간은 굉장히 작다. 블랙 톤에 모던한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오픈 키친을 엿볼 수 있는 바 자리와 커튼 뒤에 테이블 자리가 2개 있다. 바.. 2020. 3. 16.
옥수 모모토리 - 엄청난 두께의 신선한 초밥집 언니의 초대로 금요일 저녁은 옥수동에서 보내게 됐다.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옥수동 새댁의 추천으로 초밥을 먹으러 왔다. 옥수역에서 좀 걸어들어오면 있는 모모토리 초밥전문점. 나는 차를 타고 갔는데 마침 근처 길목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누가봐도 초밥집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매우 아담한 실내 분위기. 테이블 세개와 다찌석 두개가 있다. 작지만 깔끔했다. 주문 넣고 기다리는동안 옥수동 새댁은 꽃을 좀 산다고 옆 꽃집을 들렀다 왔다. 꽃을 사들고 오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나. 나는 언제쯤 꽃키우고 풀키우는 데 흥미가 생길까 특초밥 하나와 연어 반 광어 반 하나씩 주문했다. 먼저 나온 연어 광어 반반. 사진으로도 느껴질 만큼 회 두께와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너무 커서 광어는 먹기가 좀 버거.. 2020. 3. 13.
대전 Karamel - 힙한 감성 넘치는 생면 파스타 집 왜 대전을 픽했는 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아무튼 대전에서 하루 진탕 놀기로 하고 내칭구랑 떠났다. 대전에 여자친구가 있는 (=대전 맛집 지도가 있는) 동기에게 물어물어 대전 맛집 리스트를 받았는데, 본인은 가보지 않았지만 맛있다니 가봐라, 하고 추천해준 곳이 대전의 생면파스타집 karamel 이다. 대전에 유명한 이태리 레스토랑인 음식이 있는 풍경에 가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대전 골목어귀에 갓 생긴 힙한 파스타집을 추천해주는 바람에 계획을 바로 변경했다. 서울에도 이런 곳 흔치 않은데,, 가보는 것은 당연!!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정이 공지되고 있다. 캐주얼한 누들바....힙해 내가 간 날도 웨이팅이 있었다. 좀 일찍가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늦는 바람에 이미 테이블은 만석이고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2020. 3. 12.
더 스테이트 선유 스위트룸에서 가성비있게 호캉스 즐기기 (Feat. 룸서비스 맛집) 서울에 가격 대비 룸 컨디션이 훌륭한 호텔이 몇 군데 있다. 그 중 하나가 더 스테이트 선유 호텔이다. 주말에도 10만원 대로 예약 가능하고, 그래서 매번 방이 없다. 바로 옆에 나란히 있는 파크 호텔 영등포 서울 호텔도 비슷한 평점으로 가성비 좋은 호텔이다. 오랜만에 선유도에서 호캉스를 하기로 하고, 파크 호텔과 더 스테이트 선유 사이에서 적잖이 고민했지만 더 스테이트 선유의 룸 서비스 때문에 이곳으로 결정했다. 사람마다 호텔 기준이 다른데, 나는 무조건 침구 청결과 베딩 상태, 그리고 화장실 청결만 보장되면 괜찮다. 남들 보는 것 중 유일하게 무심한 건 뷰. 오션 뷰니, 남산 뷰니 일단 호텔 들어가면 커튼 치고 다음날 아침까지 안걷기 때문에 뷰 때문에 돈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호캉스를 한다고 하면,.. 2020. 3. 9.
남양주 에어비앤비 Country Retreat - 힐링이 필요할 때, 포근한 할머니 집 같은 곳 에어비앤비의 경험이 많진 않지만, 해외 여행을 갈 때는 제법 이용하는 편이다. 해외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취지를 잘 살려 정말 현지인처럼 머물다 가는 느낌을 받곤 하지만 어쩐지 국내 에어비앤비는 그런 감성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을 것만 같았다. 한국 가정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기 보다는 그냥 오피스텔 방 하나에 그럴싸한 무드등을 놓고 방을 내놓는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가, 아무튼 한국 에어비앤비에서 해외에서 느끼던 감성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 한계를 과감히 깨버리고, 나의 최애 에어비앤비 숙소가 생겨버렸다. 먼 곳도 아닌, 바로 저 남양주에서. 힐링다운 힐링을 하고 몸도 마음도 푹 쉬다 갈 수 있었던 남양주의 에어비앤비 후기를 올려볼까 한다. 도착.. 2020. 3. 9.
한남동 파이프그라운드 - 미국식 피자를 트렌디하게 즐기고 싶다면 치킨보다 피자를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피자는 정말 완벽한 구성의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이태리 화덕피자보다 미국 페페로니 피자를 더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이태원 보니스 펍 피자가 딱이라고 생각해왔는데 한남동에 그만 힙한 피자 맛집이 생겨버렸다. 대충 본 페페로니 피자 사진은 말할 것도 없었고, 사이드 디쉬가 라구파스타 이기 까지 한데 어떻게 안가 볼 수가 있냐구요........ 그래서 짝꿍 끄집어내서 한남동으로 출발했다. 한강진 역에서 걸어가려면 제법 걸린다. 다행히 나는 차로 갔지만 차로 이동하기에도 좋은 곳은 아니다. 따로 주차장이나 발렛은 없고, 능력껏 주변에 주차해야 한다. 짝꿍은 혼자서도 잘 하는 주차 신이니까, 나는 바로 보조석에서 뛰쳐 나와 웨이팅의 현장으로 갔다. 엄청난 웨이팅. 최소 1.. 2020. 3. 9.
광화문 스시소라 - 미들급 오마카세 런치 즐기기 갑자기 오마카세가 땡겼다. 공덕 이요이요스시를 가려고 했지만 다찌 좌석이 모두 차서 테이블밖에 없었다. 그래서 동선 상 가장 가까운 광화문으로 방문하게 됐다. 여러 군데 중 고민하다 첫 방문하게 된 광화문 스시소라. 빌딩 주차는 2시간까지 되고, 지하 1층 상가 깊은 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하고 올라와서 엘리베이터 바로 좌측으로 꺾어지면 있는데 나는 우측으로 꺾어졌다가 상가를 다 훑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다. 화살표 안내라도 해주시면 좋을텐데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코로나의 여파에도 만석이었다. 런치 오마카세/50,000원 트러플 향 가득한 스프. 요즘 트러플이 너무 좋다. 처음은 역시 광어. 엄청 두꺼워서 우물우물 씹었다. 장어와 두부를 다져서 만든 타코야끼 같은 요리. 이렇게 중간중간 요리가 나오.. 2020. 3. 7.
상암 파스타공작소 - 이태리에서 직접 배운 셰프님의 정통 생면 파스타 작년 겨울에 오픈한 상암의 파스타공작소. 그러나 나는 재작년부터 셰프님을 알고 있었다. 파스타 쿠킹클래스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셰프님이 운영하는 생면파스타 블로그를 구경하게 되면서 꾸준히 구독했다. 덕분에 파스타공작소 오픈 소식과 과정을 블로그에서 엿볼 수 있었고, 오픈하자마자 방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장소가 회사 근처인 상암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어버렸다. 셰프님의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지만 파스타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시고, 열정도 대단하시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생면파스타를 공부하시고, 파스타 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팅, 파스타 강의, 책 출간도 하셨다. 생면파스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의 개인 식당 오픈! 당연히 오픈날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방문했다. 밝은 우드톤의 깔끔한 내부 분위기. 오픈키친.. 2020. 3. 6.
이태원 래리엇(타페오) - 빠에야가 기가 막힌 스페인 식당 스페인 요리를 좋아하지만 국내 스페인 맛집은 별로 생각나는 곳이 없었다. 빠에야는 맛집을 찾는게 더욱 어려웠다. 작년 뒤셀도르프에 있는 기가막힌 스페인 식당을 방문한 이후 스페인 요리에 대한 갈망이 커졌는데, 때마침 친구가 소개해준 곳이 이 곳, 이태원 래리엇 이다. 내부 공간이 좁을 뿐더러, 사람도 언제나 많아서 예약은 필수다. 녹사평역에서 가깝고 역에서 좀 더 걸어야 한다. 조명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바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클램차우더 스프. 조갯살이 넉넉히 들어있고 스프가 진하고 맛있다. 빵을 찍어 먹으면 몸이 벌써 사르르 녹아버린다.. 제일 좋았던 먹물 관자&돼지고기 빠에야. 여기 빠에야가 양이 정말 적다. 거의 1인분 양으로 나오는데, 나는 빠에야와 타파스를 이것저것 같이 시켜.. 2020. 3. 5.